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13경기 연속 무승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컵 2006 10라운드 광주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이싸빅과 이현진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월16일 전기리그 성남전(1-0 승) 이후 5무8패로 끝없이 추락했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94일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1승4무5패(승점 7)가 된 수원은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6)를 최하위인 14위로 밀어내고 1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수원은 전반 42분 송종국의 크로스를 이싸빅이 헤딩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뽑았고, 후반 20분 상대 박주성이 퇴장당한 후 한층 더 기세를 올린 끝에 2분 후 이현진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FC서울은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7분 히칼도의 프리킥을 골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던 이상협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1-0으로 승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이상협은 프로 데뷔 2분 만에 골을 넣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이천수(울산)와 박주영(서울)은 골을 뽑지 못했다. 이천수는 선발 출장해 수 차례 슛을 날렸으나 득점으로는 연결하지 못했고,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박주영도 이렇다 할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도 우성용의 2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제압하고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 4경기에서 2승2무의 상승세를 탄 성남은 5승3무2패(승점 18)로 5승1무4패인 포항(승점 16)과의 뒤집기에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올 시즌 원정 무패(8승4무) 기록도 이어갔다.
대구에서 벌어진 대구FC-전북 현대전은 6골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고, 대전 시티즌은 민영기의 결승골로 인천을 1-0으로 제압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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