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100여명에 이르는 등 남한 보다 훨씬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평안남도 신양, 양덕, 성천군에는 16일 6시간 동안 280∼320㎜의 기록적인 폭우로 가옥 1만1,524채가 파괴됐으며 9,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17일 현재 남한의 두 배가 넘는 10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지난 며칠 동안 조선의 일부 지방들에서는 예년에 보기 드문 큰 비가 내렸다”며 “큰 강들의 수위가 높아지고 관개 물길이 넘쳐 많은 면적의 농경지들이 물에 잠기고 도로와 통신망이 끊어지는 등 경제건설과 인민생활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장맛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14일 오전 6시부터 15일 정오 사이만 평안남도 양덕 418mm, 맹산 241㎜, 북창 207㎜, 덕천 191㎜, 함남 요덕 254㎜, 금야 207㎜, 정평 137㎜ 등의 집중호우가 내렸다고 전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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