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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K리그 컴백… FC서울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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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K리그 컴백… FC서울 입단

입력
2006.07.1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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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크 전사’ 이을용(31)이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컴백한다.

FC서울은 19일 “터키 프로축구 슈퍼리그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던 이을용과 입단 계약을 맺었다. 20일부터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을용은 20일 입단식 및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양자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FC서울은 이을용이 2004년 7월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하기 전인 2003년 8월부터 1년간 몸담았던 친정팀이다.

이을용은 트라브존스포르로부터 재계약 요청을 받았지만 일찌감치 터키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히고 독일월드컵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스위스전에서 벤치를 지키는 등 독일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해 조건에 맞는 마땅한 구단을 찾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도 이적 협상에 걸림돌이 됐다. 이을용은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힘들어진 이상 기왕이면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 아들의 교육 문제도 유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18일 현재 삼성하우젠컵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FC서울에 이을용의 가세는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다. 러시아 제니트로 떠난 왼쪽 미드필더 김동진의 공백을 거뜬히 메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 등으로 활용도가 높아 서울의 상승세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FC서울 관계자는 “터키로 가기 전에 비해 기량이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두 차례의 월드컵과 유럽 무대에서 쌓은 경험도 풍부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타 부재로 침체된 K리그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폴란드전 결승골 어시스트와 터키전 동점골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이을용은 월드컵 직후 태극전사 가운데 1호로 유럽 진출에 성공, 트라브존스포르에 입단했다. 1년 만에 FC서울(당시 안양 LG)로 복귀했다가 이듬해 다시 터키로 돌아갔었다. K리그에서 7시즌동안 155경기에 출전, 11골5도움을 기록했고 터키에서는 3시즌동안 74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김지원 기자 eddi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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