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산강 살리기' 지역 발전의 대전제 삼아야
강에는 역사가 흐른다. 영산강에는 남도민의 삶이 있고 오늘날의 이미지가 배어있다. 그렇기에 썩은 물이 흐르고 악취가 나는 지금의 영산강을 자신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남도민은 없을 것이다.
산업화로부터 배제된 남도의 산과 들과 달리 영산강이 오염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역설적으로 지역의 낮은 산업화가 그 원인일 수 있다. 즉 오염은 산업사회 도시민이 아닌 농경시대 의식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물에 대한 인식과 생활태도, 그리고 지방정부의 정책이 빚은 총체적 결과다.
최근 남도는 ‘기회의 땅’ ‘남겨진 땅’이라고 불린다. 그 같은 표현에는 개발 소외에 대한 자조도 있지만, 높은 환경성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다가오는 문화경제 시대의 높은 환경욕구에 부응할 수 있다는 기대 말이다. 그러나 영산강에서 풍겨오는 악취를 맡고 있으면 이 같은 기대조차 허사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든다.
남도의 지속적이고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높은 자연성을 바탕으로 하는 생태적 이미지와 환경성을 제고하고 유지하는 것이 출발점이어야 한다. 또 이를 담보하기 위한 전제이자 선행과제는 영산강에 맑은 물이 흐르게 하는 일이다.
아직은 다소 현실감이 부족해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최근 남도에서 추진 중인 50만 레저도시 개발계획, 15만 기업도시 조성, 5만 혁신도시 조성에 필요한 땅은 충분히 있지만 70만 인구를 수용할 물은 없기 때문에 그렇다. 전문가들도 현재 주암호와 탐진호의 예비수량 15만톤은 4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한다.
영산강에 대한 관심과 구체적인 수질개선 노력은 이제 불가피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연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어야 한다. 자연을 인간이 이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자원이라는 식으로 바라보는 자본주의적 인식은 물론 도시화나 개발을 ‘인간의 죄악에서 비롯된 불결한 것에 대한 정복과 재정비 및 잘 길들여진 윤리적 기능적 공간화’로 치부하며 자연 훼손을 정당화하는 서구의 중세적 인식을 경계해야 함은 물론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자연보호에 나설 수 있는 품성 함양이 중요하다. 이는 자연과 인간, 인간과 자연을 동일시함으로써 확장된 자아가 자발적으로 자연을 보호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과 인간이 둘이 아닌 경지에 이르러 자연을 느끼고 노래할 줄 알았던 선인들의 품성을 오늘에 되살리는 것이 영산강 살리기의 궁극적 목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현고ㆍ주암호 보전협의회 이사장
■ 충치치료 소재 보험적용 확대를
며칠 전 이빨 치료를 받기 위해 집 부근에 있는 치과를 찾았다. 의사는 충치가 생겨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고, 기왕 치료를 받을 바에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더라도 레진이나 금으로 치료할 것을 권하였다.
보험이 적용되는 소재는 없느냐고 물어보니 오랫 동안 사용해온 아말감은 보험 적용은 되지만 수은의 유해성 논란으로 인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쉽게 떨어질 수 있는데다, 최근에는 미용상의 측면을 중시하는 이들이 많아 잘 쓰이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충치 부위가 넓은 치아는 금으로 나머지는 레진으로 치료를 받고, 둘 다 보험적용이 안 되는 까닭에 30만원이나 되는 적지 않는 치료비를 치러야 했다.
치아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일상적으로 생기는 충치를 치료하는데 이렇게 목돈이 들어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아말감보다 레진이나 금 같은 재료가 더 많이 쓰인다면, 이들 소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어야 한다.
Soojee08
■ 관용차량은 LPG로 교체했으면
하루가 다르게 인상되는 기름값으로 가뜩이나 힘든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기존의 차량 10부제를 5부제로 강화하는가 하면 과거에 잠깐 시행됐던 서머타임제(일광절약제)를 부활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정작 관용차량은 값싼 LPG 대신에 휘발유 차량이 대부분이다. 일부 관공서에서 연료비 절약을 위해 LPG 차량을 구입한다고는 하지만 이 또한 미미한 수준이다. LPG 차량은 휘발유 차량에 비해 연료비가 30~40%까지 절감된다. 만일 전국의 관용차량 5만7,000여대의 대부분을 LPG 차량으로 교체한다면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연료비 절감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물론 예산 등 현실적인 문제로 당장 모든 관용차량을 교체한다는 것은 힘들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새로 구입하는 관용차량만이라도 LPG 차량으로 교체한다면, 예산 절감 효과는 물론 에너지 절약의 좋은 모범이 될 것이다.
Wei8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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