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가 내달 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준(準) 정치결사체인 ‘희망한국국민연대’(희망연대)를 발족시켜 차기 대선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고 전 총리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희망연대 창립식에서 고 전 총리 외에 1명을 공동대표로 추대할 예정이며, 7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발기인은 청년 여성 경제 문화 등 분야별 40~50대 전문가들이 주축”이라고 밝혔다. 전ㆍ현직 정치인과 사회적 명망가들은 일단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희망연대는 분야별 전문가들을 통해 국가적 아젠다 설정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각도의 정치 소비자 운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망연대는 이와 함께 연내에 서울의 중앙본부를 시작으로 권역별 지부를 구성, 회원들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지부 회원들이 생활에서 느낀 문제점 등을 중앙 본부에서 보고하면 선별적으로 이슈화해 해법을 제시하거나 우호 조직과 연대해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치권에는 희망연대의 이 같은 전국 조직이 내년 상반기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계개편과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 전 총리도 희망연대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적극 개진,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건 전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를 위한 청ㆍ장년 연대’(고청련ㆍ공동대표 김철근)는 22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구장 리셉션 홀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고 전 총리의 정치활동 지원에 나선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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