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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이천수-박주영 '자존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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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이천수-박주영 '자존심 충돌'

입력
2006.07.1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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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후에도 프로축구에 대한 냉대는 여전하다. 하지만 19일 오후 전국 7개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삼성하우젠컵 2006 10라운드에는 볼거리가 가득해 관중몰이가 기대된다. 지난 주말에 이어 태극전사들이 골 사냥에 나서고,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 등의 선두 다툼도 치열하다.

▲이천수-박주영 맞대결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펼쳐질 두 태극전사의 정면 충돌은 최고의 흥행 카드다. 두 선수만 놓고 보면 이천수(울산)는 맑음, 박주영(서울)은 흐림이다.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이천수는 지난 15일 대전 시티즌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헤딩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월드컵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박주영은 지난 15일 전북 현대전서 14분을 뛰는 데 그쳤다.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이날도 교체 출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팀 분위기는 박주영의 서울이 단연 좋다. 지난 15일 정조국을 앞세워 1위에 오른 서울은 울산을 누르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심산이다.

▲월드컵 스타 차붐, 꼴찌 탈출 도전

아들 차두리와 함께 마이크를 잡고 나선 독일월드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차범근 감독이지만 팀 사정은 쑥대밭이다. 수원 삼성은 이번 대회 들어 4무5패로 14개 구단 중 유일하게 무승의 수모를 당하고 있다. K리그 전기리그까지 포함하면 벌써 13경기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이운재, 김남일, 송종국 등을 앞세운 수원은 오후 7시 역대 전적에서 7승2무2패의 압도적인 우위인 광주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 승과 꼴찌 탈출에 도전한다.

▲제주, 속죄의 길은 승리 뿐

지난 16일 경기 장소와 시간 변경을 둘러싼 갈등 끝에 경기 출전을 포기, 0-2 몰수패를 당했던 제주는 오후 8시 홈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대결한다. 연고지 이전으로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던 제주는 이번 경기 거부 사태로 팬들을 무시한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유야 어찌 됐든 팬들을 실망시키고 프로축구에 찬 물을 끼얹은 만큼 멋진 플레이를 펼쳐 속죄해야 한다. 또 몰수패로 선두 서울에 승점 3을 뒤져 있어 선두 탈환을 위해서도 승리가 필수다. 제주는 최근 홈 5경기에서 4승1무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지원 기자 eddi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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