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 지역에 대한 정부와 금융권, 기업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18일 “전파 또는 유실 주택 주민에게 재정지원 900만원과 주택기금 융자 1,800만원을 포함해 3,000만원씩을, 반파 주택 주민에게 1,50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세대당 60만원씩의 침수주택 수리비를 제공하고 침수자동차 정기검사와 정기점검을 3개월간 유예하도록 각 시ㆍ도에 지시했다.
기획예산처도 재해지원과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늦어도 21일까지는 이재민 구호와 사유시설 복구 등에 대한 예산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권도 잇따라 지원책을 내놓았다. 한국은행은 15개 지역본부를 통해 일반운전자금 대출액의 50% 범위에서 업체당 최고 7억원까지 총액한도대출을 특별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기간은 1년 이내로 금리는 연 2.5%다.
농협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농민에 대해 1조원을 우대금리로 지원키로 했으며, 중앙회 차원에서 가계ㆍ주택자금 3,000만원, 기업자금 3억원까지 저리 지원해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개인 가구당 2,000만원 범위에서 생활안정자금을 우대금리로 대출해줄 예정이며 개인사업자와 법인에 대해서도 최고 5억원의 운전자금과 금액제한 없는 시설자금 대출을 최고 2.0%포인트의 금리할인조건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5,000억원씩, 산업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은 3,000억원씩의 특별지원 자금을 마련했다. 교보생명과 대한생명 등은 호우 피해 고객에게 보험료 납입유예, 대출 원리금 납입기한 연장, 연체이자 감면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18개 특별재난지역 시ㆍ군의 피해 고객들에게 7월 휴대폰 이용료를 최고 5만원까지 감면해 주고 휴대폰 무료 점검 및 임대폰 무상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요금 감면을 받으려면 해당 읍ㆍ면ㆍ동사무소에서 피해 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아 신분증과 함께 인근 이동통신 대리점과 고객센터에 제시하면 된다. 요금 감면 신청 시한은 SK텔레콤이 다음달 20일, KTF가 이달 말, LG텔레콤이 다음달 16일까지다. KT도 피해지역 일반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인 메가패스 이용료를 1~3개월 동안 감면해주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양양, 인제, 평창 지역 수재민들에 대해 18일부터 생수 6,000박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SK건설, 쌍용건설 등 건설업체들도 재해지역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보험업계도 보험료 납입 유예와 대출기간 연장 등 피해 지원책을 내놓았다. 교보생명은 피해 고객에게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주고 대출 고객들에게도 같은 기간 대출원리금 상환기일 연장과 연체이자 감면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한생명도 수해 피해를 본 대출고객에게 연말까지 원리금 납입을 미뤄주고 연체이자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