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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에 물난리/ 동계올림픽 평창유치도 물폭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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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에 물난리/ 동계올림픽 평창유치도 물폭탄 맞나

입력
2006.07.1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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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준비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공식 후보도시인 평창군 일대에 내린 폭우로 경기장과 부대시설이 막대한 피해를 입어 당장 내년 2월로 예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장실사가 큰 걱정이다.

스키 활강경기장인 용평리조트의 경우 500㎜가 넘는 집중호우로 리조트를 관통하는 하천이 범람하고 스키장 슬로프에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려 드래곤밸리 호텔과 용평콘도가 침수됐다. 호텔 지하의 배전실과 기계실이 물에 잠기면서 숙박시설은 물론 리프트 등 다른 부대시설도 마비됐다. 리조트 진입도로는 바둑판처럼 쪼개진 채 모두 뒤집혀 졌다.

스키 슬로프도 군데군데 유실됐다. 리프트를 지탱하는 철제구조물은 집중호우로 지반이 심각하게 약해지면 보강공사가 불가피해 걱정이 태산이다. 리조트 관계자는 “진입도로 및 스키장 시설 복구 등에 수개월 이상이 걸릴 수 있다”며 “집중적인 예산투입을 통한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IOC 실사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역시 활강경기장인 인근의 보광리조트도 진입로 100여㎙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적지않다. 강원도 올림픽유치위원회는 스키 활강경기의 대부분을 평창군 일대 기존 스키장에서 치른다는 계획이어서 리조트 시설의 복구가 시급하게 됐다. 유치위 관계자는 “평창이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된 만큼 내년 실사까지는 복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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