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된 새 지도부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출신 지역별로 약간씩 다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출신과 비례대표 의원들 사이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으나 부산ㆍ경남권에선 긍정적 평가가 더 많았다.
본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의원 100명 중 “도로 민정당 이미지가 강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의원이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의원 의사와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바람직하다”는 답변이 25명으로 2위였다. 이어 “대체로 무난하다”고 답한 의원은 20명, “너무 친(親) 박근혜 인사 위주로 구성돼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원은 19명이었다.
전체적으로 부정적 평가(46명)와 긍정적 평가(45명)가 엇비슷하게 나타나 대선을 앞두고 당내 양대 세력의 역학 관계도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표론’을 주장한 이재오 최고위원에 대한 지지 성향이 강했던 서울ㆍ경기ㆍ인천에선 부정적 평가(13명)가 긍정적 평가(10명)보다 많이 나왔다. 부정적 평가를 내린 수도권 의원들은 ‘지도부가 친박 위주으로 구성된 것’(4명) 보다는 ‘도로 민정당 이미지가 강한 것’(9명)을 더 걱정하고 있었다. 뚜렷한 지역 연고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 사이에서도 부정적 평가(10명)가 긍정적 평가(6명)를 앞섰다.
반면 부산ㆍ울산ㆍ경남(PK)에선 긍정적 평가(14명)가 부정적 평가(11명)보다 많았다. 대구ㆍ경북(TK)에선 긍정적 평가(10명)와 부정적 평가(9명)가 비슷하게 나왔다. 부정적 평가를 한 TK 의원들은 ‘지도부가 친박 위주로 구성된 것’(6명)을 ‘도로 민정당 이미지가 강한 것’(3명)보다 더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선 의원 중엔 긍정적 평가(30명)와 부정적 평가(30명)가 똑같이 나왔다. 재선 의원 사이에선 부정적 평가(9명)가 긍정적 평가(7명)보다 많았으며, 3선 이상 중엔 긍정적 평가(8명)가 부정적 평가(7명)를 조금 앞질렀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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