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방학에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체험하게 해줄까. 박물관에 가면 더위도 피하고 전통문화도 익히며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마련돼 있다. 내용을 알고 미리 신청하면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22일 시작한다. 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의 족장 회의, 선사시대 농사짓기, 선사문양 모빌 만들기, 삼국시대 오케스트라, 우리는 고고학자 가족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암각화로 고대 생활을 이해하는 ‘고대로 여행을 떠나요’, 대동여지도에 대해 배우는 ‘대동여지도 목판과 김정호’, 목판 인쇄 등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신나는 공개체험교실’ 등도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7월 말, 8월초에 열린다.
26일은 밤 9시까지 개장한다. 큐레이터로부터 한국금속공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시품을 따라 그리는 시간이 마련된다.
8월3~10일은 충남 대천, 만리포 해수욕장에 ‘찾아가는 박물관’이 개설된다. 해변 지역 주민과 피서객을 대상으로 고구려 문화재를 전시하고 탁본 기회도 제공한다. ‘북녘의 문화유산-평양에서 온 국보들’전은 8월 16일까지, ‘다시 보는 역사 편지, 고려 묘지명’전은 8월 27일까지 계속된다.
여름 방학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홈페이지(www.museum.go.kr)에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한 뒤 신청하면 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의 대표 프로그램은 ‘박물관과 함께 하는 민속마을 여행’이다. 25일부터 27일까지 1박 2일로 두 차례에 걸쳐 강원 인제의 냇강마을에서 진행된다. 전통 뗏목을 만들어 타고, 강원 산골의 문화와 음식을 체험할 수 있으며 천엽도 즐길 수 있다.
‘어린이 민속교실’에서는 세시풍속과 농기구를 배우고 김매기, 도토리묵 만들기, 천연 염색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누에고치 실 뽑기와 한지를 배우는 ‘박물관 친구 내 친구’는 6, 7세 유아 대상 프로그램이고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엄마랑 나랑 민속박물관 여행’은 버선 만들기, 떡살문양 찍어보기, 초가 만들기 등을 준비했다. ‘오순도순 3대가 한자리에’는 3대가 모여 소고, 색지 휴지함 등을 만드는 화목한 시간이다. 접수는 홈페이지(www.nfm.go.kr)에서.
경기도박물관(www.musenet.or.kr)은 20일 ‘놀이와 장난감’ 특별전을 개막한다. 테디 인형, 양철 장난감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장난감을 만들고 진흙으로 놀이를 할 수 있다. 어린이 대상 인형극, 뮤지컬, 마당놀이, 춤 공연 등이 틈틈이 진행되고 ‘최종 병기 케로로’ ‘아이스 에이지2’ 등 영화도 상영한다. 일요일에는 장난감 벼룩시장이 열린다. 문의 (031)288-5386
이밖에 국립대구박물관이 24~26일 중학생 대상의 청소년 문화강좌를 열고 국립광주박물관이 8월2~4일 어린이 창작창극 ‘깨비깨비도깨비’를 공연하는 등 지역 박물관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광희 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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