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후반기가 본격 재개된다. 독일월드컵에 참가했던 태극 전사들도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오래간만에 그라운드에 나선다.
삼성하우젠컵 2006 9라운드 경기가 15일 전국 7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포스트 월드컵’을 맞은 K리그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드컵이 끝난 후 축구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K리그 발전 없이 대표팀의 좋은 성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전반기 관중 동원에 실패한 K리그가 화끈한 경기력으로 멀어진 팬들의 발길을 경기장으로 되돌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날 열리는 9라운드의 최고 빅매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한판 승부.
서울은 현재 5승2무1패(승점 17)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화려한 선수 구성에도 불구, 정규시즌 전기리그에서 득점포가 침묵하며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 서울은 컵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후반기 대약진을 노리고 있다. 월드컵에서 뜻 밖의 부진을 보인 박주영(21ㆍ서울)의 득점포 가동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
원정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은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 4승1무3패(승점 13)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서울을 잡을 경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전북은 최근 원정 5경기에서 3승2무를 기록하고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원정 경기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K리그 개막전 ‘최강’으로 평가 받았지만 이에 걸맞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수원 삼성은 신생팀 경남 FC를 상대로 컵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월드컵 기간 동안 해설자로서 장기 외유에 나섰던 차범근 감독이 복귀전에서 오래간만에 승리를 신고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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