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아시아 배구 최강전을 3연패한 한국 남자배구가 월드리그 무대에 나선다.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월드리그는 남자배구 세계 최강을 가리는 대회. 브라질, 이탈리아, 러시아, 쿠바 등 내로라 하는 배구 강국 16개국이 챔피언을 가린다.
한국은 외환 위기 시절인 지난 99년부터 재정 부족으로 월드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다. 무려 8년 만에 월드리그에 복귀하는 한국은 쿠바, 불가리아, 이집트와 함께 대륙간 라운드 D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15일과 16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강호 쿠바와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3위를 차지한 쿠바는 자타가 공인하는 배구 강국. 지난 2년간 세대교체를 단행해 힘과 패기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5승 3패로 압도적인 우위. 한국이 월드리그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 95년 거둔 6위다.
한국대표팀의 김호철 감독은 “쿠바는 세계 정상급으로 한국이 넘보기 힘든 상대”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경기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일지도 모르지만 순순히 물러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한국은 현역 최고 거포 이경수(LIG)와 장영기(현대캐피탈)가 맡은 왼쪽 공격이 강점. 오른쪽은 후인정(현대캐피탈)과 장병철(삼성화재)이 포진한다. 블로킹은 센터 이선규와 윤봉우(이상 현대캐피탈)가 책임진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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