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4위 안산 신한은행이 진미정의 폭발적인 3점포를 앞세워 1위 천안 국민은행을 잡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신한은행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 원정경기에서 국민은행을 77-67로 제압했다. 신한은행은 15일 홈에서 벌어지는 2차전을 잡으면 3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81.8%.
이변의 일등공신은 포워드 진미정이었다. 3점슛 5개를 포함, 자신의 생애 최다 득점인 24점을 기록한 진미정은 특히 승부가 갈린 3쿼터에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적중시키는 신들린 슛 감각을 보였다.
신세계와 동률을 이룬 후 상대 전적에서 앞서 가까스로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탄 신한은행은 객관적 전력에서 국민은행에 열세였다. 하지만 2쿼터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승부는 30-30 동점이던 2쿼터 7분32초 신한은행이 전주원(13점 8어시스트)의 미들슛 두 방과 선수진의 레이업슛으로 36-30으로 앞서면서 서서히 신한은행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3쿼터 초반 3분간. 신한은행은 36-32로 리드한 3쿼터 47초부터 진미정과 박선영이 연거푸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42-32, 10점차로 앞서나갔다. 국민은행이 2점을 따라오자 진미정은 다시 2개의 3점슛을 몰아쳐 48-34를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3쿼터를 47-62로 크게 뒤진 국민은행은 4쿼터 들어 53-62까지 따라갔지만 신한은행이 강영숙과 전주원의 연속 9득점으로 경기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71-53까지 달아나자 정선민과 스테파노바 등 주전 선수들을 뺀 채 2차전을 준비했다.
천안=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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