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귓병은 물놀이 과정에서만 생기는 게 아니다. 산과 계곡에서는 벌레가 귀 안으로 들어가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종종 벌어지게 된다. 파리, 모기, 개미, 하루살이 뿐 아니라 가끔은 바퀴벌레도 들어가는 등 사고를 치는 벌레도 다양하다. 하지만 귀는 매우 예민한 기관이라 벌레가 들어가면 통증이 매우 심하다.
특히 살아있는 벌레를 그냥 꺼내려 하다가는 발버둥치는 벌레 때문에 고막이 찢어질 수도 있다. 더욱이 벌레가 더 깊이 들어가 버릴 수도 있다. 때문에 먼저 벌레를 죽이고 병원을 찾는 게 순서다.
이때는 귀에 알코올이나 올리브기름 등을 넣어 벌레를 익사케 하는 방법이 유용하다. 고막이 있기 때문에 올리브기름 등은 중이로 들어가지 않고 다시 빠져 나온다. 단, 고막에 구멍이 있으면 올리브기름이 중이 속으로 흘러 들어가므로 이 방법을 써서는 안 된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