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이 2년 동안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오는 31일 귀국한다.
그의 측근은 13일 “비자 만료에 따라 추 전 의원이 예정대로 유학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지만 민주당을 구해내지 못하고 낙선했다. 그 해 8월 미국으로 건너간 뒤 뉴욕 콜롬비아 대학의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동북아 외교안보 현안을 연구해왔다.
그의 측근은 “추 전 의원이 곧바로 정치재개를 하지 않고, 일단 안보분야 토론회 참석이나 집필 활동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추 전 의원이 앞으로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개혁세력 통합’ 을 기치로 내세워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무성하다.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그는 여권 핵심 인사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어서 우리당과 민주당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추 전 의원이 고건 전 총리측과 접촉할 것이라는 설도 나돈다. 두 사람이 손잡을 경우 여러 측면에서 이미지 보완 효과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추 전 의원의 측근은 “고 전 총리와의 연대설은 그 쪽에서 퍼트린 얘기”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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