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유격수 마이클 영(30ㆍ텍사스)이 대학 시절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빅리그 ‘최고의 별’이 됐다. 1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벌어진 제77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AL) 2루수로 출전한 영은 1-2로 뒤진 9회초 2사 2ㆍ3루서 결승 3루타를 쳐내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영의 결승타에 힘입어 AL은 3-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97년 이후 9승 1무로 내셔널리그(NL)를 압도한 AL은 월드시리즈 1차전을 홈경기로 치르게 됐다. AL은 통산 전적에서도 35승 2무 40패로 NL을 바짝 추격했다.
지난 2000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영. 그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밀려 2루수로 뛰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2004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자 영은 꿈에도 그리던 유격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3할1푼6리 7홈런 57타점. 이날도 AL 유격수로 뽑힌 데릭 지터(양키스)에 밀려 2루수로 출전한 영은 “오늘은 내 야구인생 최고의 하이라이트”라며 감격해 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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