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던 아파트 높이가 다시 낮아지고 있다. 친환경적 '웰빙'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저층 단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청약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등장하는 저층 단지들은 과거와 달리 전원주택과 저층아파트를 결합한 형태에다가 골프클럽, 헬스클럽 등 부대시설도 충실히 갖추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실제로 우림건설은 화성 동탄신도시에 우림필유게이티드하우스 32평형 286가구에 대해 분양신청(12~14일)을 받았는데, 하루만에 2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3월과 6월에 분양된 하남 풍산지구의 저층아파트들인 제일풍경채와 우남퍼스트빌리젠트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으며, 계약률도 거의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5층 이하의 저층단지로 올 하반기 분양예정인 단지는 총 11곳 1,439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남 풍산지구의 마지막 분양물량인 대명세라뷰는 대명건설이 37~50평형 9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4층, 4개동 규모로 단지내 헬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등 시설도 갖춰진다. 7월중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극동건설은 용인 죽전지구에 지상 3층 규모의 스타클래스를 분양한다. 총 100가구로 지어지지만 1차로 69~78평형 36가구가 8월 중에 먼저 분양된다. 극동건설은 게스트하우스와 골프클럽 등 고급화된 부대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주택공사도 8월중 판교신도시에 4층 높이의 35~63평형 연립주택 1,020가구를 분양한다. 닥터아파트 박신영 선임연구원은 "수도권지역에서 분양예정인 저층 아파트들은 모두 대규모 계획지구내에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다만 대부분 대형 평형이며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저층아파트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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