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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뫼→갈미 갱빈→강변…전국 92곳 지명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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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뫼→갈미 갱빈→강변…전국 92곳 지명 바뀐다

입력
2006.07.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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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뫼’는 ‘갈미’로, ‘갱빈’은 ‘강변’으로….

울산의 84곳 등 전국 92곳의 지명이 변경된다. 건설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전국 310곳의 지명을 제정, 변경, 폐지하기로 했으며 중앙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만간 고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내손동의 ‘갈뫼’(曷山)마을은 ‘갈미’ 마을로 변경되고 의왕시 오전동의 모락산은 한자가 ‘帽洛山’에서 ‘慕洛山’으로 바뀌게 된다. ‘칡이 많은 산’에서 유래된 ‘갈뫼’는 음운변동으로 인해 발음이 ‘갈미’로 굳어진 상황을 반영했으며, 모락산은 일제강점기에 바뀌었던 한자를 바로잡았다.

대구 북구 학정동의 ‘갱빈’(江邊)은 표준어인 ‘강변’으로 수정됐고 울산 남구 장생포동의 ‘고대나루’ 거리는 현지에서 불리는 대로 ‘꽃대나리’ 거리로 변경됐다. 일림산과 삼비산의 이중명칭 때문에 지역간 갈등거리로 비화했던 전남 보성군과 장흥군의 산지명은 일림산으로 통일됐고, 해발고도도 626.5㎙에서 667.5㎙로 바뀌었다.

새롭게 지명이 제정된 곳도 192곳에 달했다. 속칭 ‘소바위산’으로 불리던 울산 동구 방어동의 산지는 ‘술바위산’이라는 정식 이름을 얻었고, 울주군 서생면의 산도 ‘용곡산’으로 명명됐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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