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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감리교대회 20~24일 서울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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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감리교대회 20~24일 서울서 개최

입력
2006.07.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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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감리교인의 큰 축제인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WMC)가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132개국 7,300만 감리교 신자는 물론 기독교 여러 종파 대표자들도 함께 하는 WMC는 1881년 영국 런던대회를 시작으로 5년마다 개최되는 최고(最古)의 기독교연합체 국제행사다.

서울 금란교회를 주대회장으로 한 서울대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케 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국내외 7,500여명의 감리교인이 모이며, 가톨릭 신학의 거장으로 로마교황청 교회일치평의회장인 발터 카스퍼 추기경, 케네스 키론 세계성공회협의회 사무총장 등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한다.

서울대회의 기본 주제는 ‘화해’다. 무엇보다 ‘남북간 화해’에 초점을 맞춰 분단의 아픔에 동참하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신앙적 대안을 찾고자 한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선데이 음방 WMC 회장은 11일 서울 광화문 감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관련 뉴스가 언론을 장식하는 시점에 세계 감리교인이 이를 체험하고 한국과 전세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한국감리교회의 밤 문화공연(21일), 700여명이 참석하는 ‘임진각 평화ㆍ통일 예배’ 및 ‘평화 기원 행진’(23일),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세계감리교회 선언’(24일) 등이 있다. 음방 회장은 “임진각에서 간절한 기도를 올린 후 모든 한국인의 꿈인 통일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언에는 북 핵ㆍ미사일 사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촉구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조지 프리먼 WMC 총무는 전했다.

강연자도 다양한 갈등과 고통 속에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한 경험을 기준으로 뽑았다. 아부나 엘리아스 챠코르 이스라엘 대주교는 팔레스타인인으로 유대인에게 많은 것을 잃었지만 두 민족의 화해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3번이나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아프리카 기독교 지도자 중 한 명인 무미 단달라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은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을 겪었다.

그러나 미국 감리교 감독 15명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접견 등 방북 계획은 북한 미사일 발사후 미 국무성의 강력한 중지 권고로 무산됐다. 신경하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이 땅에 화해와 평화를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교 화해의 장도 마련된다. 1999년 가톨릭과 루터교 사이의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칭위론 합의에 감리교도 동참하며, 23일에는 에큐메니칼(교회 일치) 특별예배, 한국 교회 60여곳 방문 예배, 한국의 대표적 교단장 초청 만찬 등도 계획돼 있다.

본 대회에 앞서 11일부터 부문별 대회가 시작됐다. 세계감리교여성대회가 이날 제주에서 개막했으며, 세계감리교청년대회(서울 감신대ㆍ12~20일), 세계감리교남선교대회(서울 정동제일교회ㆍ16, 17일)도 뒤를 잇는다. 18, 19일 정동제일교회에서 dufflss 세계감리교협의회 총회에서는 5년 동안 세계 감리교회를 이끌 새 지도부를 뽑는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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