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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국 251편 상영, 역대 최대잔치 '부천으로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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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국 251편 상영, 역대 최대잔치 '부천으로 모여라'

입력
2006.07.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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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 제10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가 13일 판타지의 세계를 열어 보인다. 지난해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 해촉에 대한 영화계의 반발로 파행 사태를 빚었던 부천영화제는 올해도 영화인들의 보이콧 움직임으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영화인회의가 지난달 30일 “영화제 참가를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축제의 면모를 다시 갖추게 됐다.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지만 10번째 생일상은 양적으로 풍부하다. 22일까지 10일간 부천시민회관 대극장, 부천시청 대강당 등 8곳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35개국의 251편(장편 150편, 단편 101편)으로, 역대 최대 물량이다.

8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

영화제의 시작은 한국형 뮤지컬 판타지 ‘삼거리 극장’이 알린다. ‘삼거리 극장’은 연극 뮤지컬에서 각본 연기 연출 활동을 했던 신인 전계수 감독의 창의적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허름한 극장을 배경으로 네 명의 혼령들이 만들어내는 기괴하면서도 환상적인 춤과 노래가 펼쳐진다. 폐막작은 올해 베를린영화제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홍콩 팡호청(彭浩翔) 감독의 ‘이사벨라’가 선정됐다.

‘부천초이스’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금지구역’ ‘패밀리 섹션’ 등 8개의 섹션으로 나눠 소개되는 상영작들을 10일만에 모두 관람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 한상준 수석 프로그래머는 입맛대로 골라보고 싶은 관객들을 위해 28편의 영화를 추천했다.

영화 마니아들이 즐길만한 작품으로는 ‘노리코의 식탁’, ‘스톰’, ‘부천초이스 단편 모음’, ‘마스터즈 오브 호러’,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 ‘그리즐리 맨’, ‘리커’, ‘그루섬’, ‘공포기형인간’ ‘밴드 왜건’ ‘플레이 타임’ ‘흡협귀 행성’ ‘해피 엔드’, ‘스트립 마인드’ 등 14편이 있다.

‘이브와 파이어호스’, ‘낯선 여인과의 하룻밤’, ‘북의 영년’, ‘시보비’, ‘세브란스’, ‘겨울 이야기’, ‘롱 시즌 레뷰’, ‘같은 달을 보고 있다’, ‘보니와 코끼리’, ‘비욘드 러브’, ‘금연자’, ‘마부제 박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어두워질 때까지’ 등 14편은 영화 초보자들을 위한 영작품으로 추천됐다.

푸짐한 특별전 행사

9개 부문으로 나눠 열리는 특별전 행사도 양적ㆍ질적으로 풍부하다.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왕우 특별전’이다. 왕우는 ‘외팔이’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많은 올드팬을 거느리고 있는 1960년대 아시아 최고의 액션 스타다.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를 비롯해 ‘용호의 결투’ ‘마소진보형구’ 등 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왕우는 영화제 기간 중 부천을 방문해 팬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4월11일 세상을 떠난 충무로의 거장 고 신상옥 감독을 추모하는 ‘판타스틱 신상옥’ 특별전도 열린다. 신 감독의 대표작 중 영화제 성격과 어울리는 ‘백사부인’ ‘꿈’ ‘천년호’ ‘이조괴담’ 등 6편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영화제 10주년을 기념해 부대행사로 꾸려지는 ‘웨타 초청 워크숍’도 눈길을 끈다. ‘반지의 제왕’ ‘킹콩’ ‘나니아연대기’의 후반 작업을 지휘한 리처드 테일러가 10일간 특수효과에 대한 워크숍을 이끈다.

이밖에 검열로 잘려나간 옛 한국영화를 복원해 소개하는 ‘코리언 디렉터스 컷’, ‘자크 타티의 모던 코미디’, ‘컬트의 왕 이시이 데루오’, ‘이탈리아 공포영화 특별전’, ‘은막의 천사 오드리 헵번’, ‘프리츠 랑 콘서트’, ‘뉴질랜드 특별전’ 등이 펼쳐진다. (032)345-6313, www.pifan.com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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