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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 2분기 적자 생산 투자계획 전격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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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 2분기 적자 생산 투자계획 전격 연기

입력
2006.07.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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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가 당초 계획했던 생산 라인 추가 투자를 전격 연기,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4조2,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여파이다.

LG필립스LCD는 11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분기에 매출액 2조 3,150억원, 영업이익 3,72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90억원 흑자에서 이번엔 적자로 반전됐다. 2분기 당기 순이익도 3,220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이처럼 LG필립스LCD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하게 집계된 것은 LCD 패널의 평균 판가 하락과 공급 과잉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론 위라하디락사 사장은 “기존 생산 라인에 대한 추가 투자를 연기키로 결정했고 그 결과 2006년 시설투자 규모를 4조2,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하향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구본준 부회장은 “다목적 5.5세대 라인을 신설,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성장하고 있는 와이드 노트북과 하이엔드 모니터 시장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 LG필립스LCD가 당초 투자 계획에서 한발 물러남에 따라 LCD 패널 표준 경쟁에서 당분간 삼성전자-소니 진영이 다소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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