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과 경찰이 대대적으로 단속 중인 사행성 게임 개발 업체가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개발사 지코프라임은 초고속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우전시스텍과 주식교환을 통해 우회 상장했다. 지코프라임은 창업 1년 반 만인 지난해 1,215억원의 매출액과 21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순이익도 161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코프라임의 이 같은 성공은 지나친 사행성으로 검ㆍ경의 집중 단속을 받고 있는 게임 ‘바다이야기’ 덕분이다. 이 게임은 최대 250만원까지 상금이 터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락실에서 경품인 상품권을 대부분 현금으로 교환해 주고 있어 사행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사행성 게임기를 설치한 업소가 불과 2년 만에 1만5,000여개로 늘면서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을 끌어들이자,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0월이면 개정된 ‘게임산업진흥에 대한 법률’이 발표돼 성장세가 급속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개정 법안에는 이미 허가 받은 게임이라도 전면 재심사하고 밤 12시 이후 성인 오락실의 영업을 금지하며, 시간당 4만5,000원 이상의 베팅을 금지하는 등 사행성 게임을 근절하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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