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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재보선 열전 돌입/ 5·31 민심 이번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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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재보선 열전 돌입/ 5·31 민심 이번엔 어디로?

입력
2006.07.1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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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당들은 11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7ㆍ26 국회의원 재ㆍ보궐 선거 열전에 돌입한다.

휴가철이 겹쳐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번 재ㆍ보선은 지방선거 이후 달라진 민심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방선거 참패 후 멀어진 민심 때문에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내심 4개 지역 중 서울 성북 을과 경기 부천 소사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은 드러내놓고 말하진 않지만 지방선거 압승의 여세를 몰아 전승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조순형 전 대표가 출마하는 서울 성북 을에 수도권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올인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은 역시 서울 성북 을이다. 우리당 신계륜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이곳에선 우리당 조재희 전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 한나라당 최수영 당원협의회장, 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의 3파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최수영 후보가 선두이며, 조순형 후보가 조재희 후보를 제치고 2위를 달리는 형국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측은 “당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후보와 조 후보가 각각 40.6%, 22.4%의 지지율로 1, 2위를 달리고 있으나 우리당 후보는 크게 뒤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당은 “조재희 후보도 곧 선두권에 들어갈 것”이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어서 2강 구도 진입을 둘러싼 민주당과 우리당의 힘겨루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송파 갑은 우리당 정기영 열린정책연구원 정책기획실장과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한나라당 맹형규 전 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다. 한나라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이긴 하지만 한나라당의 공천 난맥상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맹 전의원이 ‘성 접대’ 논란에 휩싸인 정인봉 전 의원을 대신해 공천을 받은 데 대해 우리당은 “정치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완승을 점치고 있다.

경기 부천 소사에서는 우리당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과 한나라당 차명진 전 경기도 공보관의 양강 대결 구도 속에 민주당 조영상 변호사의 득표력이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김문수 경기지사의 보좌관 출신인 차 후보에 대한 주민들 신뢰가 크다”며 낙승을 바라고 있지만 우리당은 “이 지역에 두 번째 출마하는 김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높다”며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우리당 김성진 전 청와대 행정관과 한나라당 이주영 전 의원이 맞붙는 경남 마산 갑에서는 초반부터 한나라당 후보가 앞서가고 있어서 김 후보의 선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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