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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한·미·일 3개국 프로야구/ 마운드 높이 = 팀 성적 '영원불변 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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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한·미·일 3개국 프로야구/ 마운드 높이 = 팀 성적 '영원불변 함수'

입력
2006.07.1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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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5개월이 넘는 장기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마운드의 안정은 필수다.

# 권오준·오승환 불펜 최강 삼성 1위 독주 체제… 평균자책점 1위 디트로이트·주니치 선두 질주

올 시즌 한국의 SK, 일본의 요미우리는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각각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마운드가 무너진 탓이다.

10일 현재 한ㆍ미ㆍ일 3개국 프로야구의 1위 팀은 공통적으로 ‘마운드 왕국’이다. 다시 한번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격언을 입증시켜 주는 셈이다.

1위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이 3.34로 3.21의 두산, 3.33의 현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삼성의 선발진은 리오스-랜들-박명환-이혜천으로 이뤄진 두산에 다소 밀리는 게 사실. 그러나 홀드 1위(15개) 권오준, 세이브 1위(26개)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은 8개 구단 최강이다. 특히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50세이브 돌파를 노리는 오승환은 난공불락이다.

미국의 경우 아메리칸리그에서 통합 승률 1위(59승29패)를 달리고 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평균자책점에서 유일하게 3점대(3.46)를 기록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케니 로저스(11승3패 평균자책점 3.85) 저스틴 버랜더(10승4패 평균자책점 3.01) 원투펀치를 축으로 네이트 로버트슨(8승5패 평균자책점 3.36) 제레미 본더맨(8승4패 평균자책점 3.46) 등 막강 선발진이 구축돼 있다. 여기에다 23세이브를 올린 클로저 토드 존스가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내셔널리그도 승률 1위 뉴욕 메츠는 팀 평균자책점 4.01로 1위(3.86) 샌디에이고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에이스 톰 글래빈(11승2패 평균자책점 3.48)을 필두로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7승4패 평균자책점 3.45) 듀애너 산체스(5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에 3승1패 18세이브의 마무리 빌리 와그너까지 물샐 틈이 보이지 않는다.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센트럴리그 1위에 오른 주니치는 평균자책점 2.89로 한ㆍ미ㆍ일을 통틀어 유일하게 2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니치의 원투 펀치는 ‘언터처블’에 가깝다. 3년차 우완 사토 미쓰루는 최근 7연속 경기 선발승 및 5연속 경기 완투승을 올리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단 1승에 그쳤지만 올해는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6월 리그 투수부문 월간 MVP를 수상했다. 지난 6일 요미우리전에서 선발승으로 10승(1패)을 올린 가와카미 겐신도 1.60의 평균자책점의 짠물 피칭을 하고 있다.

퍼시픽리그 1위 세이부도 3.67로 3.16의 니혼햄, 3.32의 소프트뱅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고교시절 ‘제2의 마쓰자카’로 불렸던 와쿠이 히더아키(9승4패 평균자책점 2.71)와 마쓰자카 다이스케(10승 2패 평균자책점 2.03)가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데뷔 2년차의 와쿠이는 6월 PL 월간 MVP로 선정됐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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