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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또 승부차기… 김빠진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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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또 승부차기… 김빠진 결승

입력
2006.07.1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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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사상 가장 정신분열증적인 대회였고, 역사상 두번째로 재미없는 결승전이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꺾은 2006 독일월드컵결승전에 대해 이렇게 냉소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결승전은 이번 대회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수비지향적인 축구와 심판의 애매한 판정, 그리고 걸핏하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연기’의 결정판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는 전반 7분 프랑스 지단에게 페널티킥 선취점을 내줬으나 전반 19분 마테라치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1-1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해 사상 4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애매한 판정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판정논란에 휩싸였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라시오 엘리손도 주심은 결승전에서도 경기를 매끄럽게 진행시키지 못했다. 전반 6분 프랑스의 말루다가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테라치에 걸려 넘어지자 가차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TV 화면상으론 마테라치가 말루다를 재빨리 피했고, 마테라치의 무릎은 말루다의 옷긴 정도만 스친 것으로 보였다. 말루다의 ‘할리우드 액션’에 속은 엘리손도 주심의 실수라는 평가다. 오히려 후반 8분 이탈리아의 참브로타가 명백한 태클로 페널티지역 안에서 말루다를 쓰러뜨렸지만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다.

▦퇴장과 승부차기-재미없는 결승전

로이터통신은 이날 경기를 지난 1990년 아르헨티나와 서독의 결승전과 비교했다. 당시 우승팀인 서독은 상대선수의 잇따른 퇴장 덕분에 간신히 승리했다. 후반 23분 서독의 클린스만에게 태클하던 아르헨티나의 몬존이 퇴장 당했고, 후반 41분엔 아르헨티나의 데조티마저 레드카드를 받아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서독은 페널티킥으로 간신히 결승점을 뽑았다. 아르헨티나 센시니의 태클 때 페널티킥을 얻어 브레메가 차 넣은 것.

로이터통신은 2006독일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탈리아의 플레이를 90년 서독과 함께 ‘최악’으로 꼽았다. 이탈리아는 1-1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5분 지단의 퇴장으로 승기를 잡았다. 승부차기로 월드컵 우승팀이 가려진 것은 지난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이탈리아를 꺾은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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