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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부 세양건설산업 사장/ 山 좋아하는 사장님 "100년 갈 집 만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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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부 세양건설산업 사장/ 山 좋아하는 사장님 "100년 갈 집 만들어야죠"

입력
2006.07.1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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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이 가도 튼튼한, 장인 정신이 깃든 주택으로 고객에게 보답 하겠습니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허영부(56) 세양건설산업 사장은 10일 "주택건설 경기가 침체돼 있지만 품질 높은 주택으로 틈새시장을 파고 들어 현재 도급순위 115위권인 회사를 내년에는 100위권 내로 진입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 사장은 올해 3월 취임 하면서 먼저 회사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는 "현재 회사의 매출 포트폴리오가 주택에 90% 가량 집중돼 있어 요즘 같은 주택경기 불황기에는 특히 취약한 상태"라며 "주택 비중을 낮추고 토목과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분야의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택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건설경기 마저 악화하면서 대형 건설사들 조차 위기를 느낄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다"며 "남들이 눈 여겨 보지 않은 틈새시장을 찾아내는 것만이 중견 건설업체가 살아 남을 수 있는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때일수록 미래를 준비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다면 곧 크게 도약할 시기가 오게 마련"이라며 "여러 사업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운 뒤 해외 진출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 사장은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이 그 회사에 만족감과 소속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발전을 위해서는 회사의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대화 채널이 필요하다"며 직원 간, 협력업체 간의 대화와 스킨십을 강조했다.

그는 "사장 취임 후 하루에 협력업체 한 곳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본사 전체 직원들과도 매일 하루 5분 스피치를 해 동료애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직원들에 대한 건강 관리도 직접 챙겨준다. 허 사장이 택한 건강 관리법은 등산. 한 달에 한번 직원 모두가 서울 근교의 산에 오르는 정기 등반 대회를 갖는다. 부서장 이상 간부급 직원들은 격주로 참가하고 있다.

허 사장의 독서 경영도 눈길을 끈다. 직원들이 읽고 싶은 책은 장르와 관계없이 무엇이든 사서 보게 하며, 책값은 회사가 대신 내 준다. 읽고 난 책은 다른 직원들끼리 돌려보는 '북크로스'도 적극 활성화하고 있다. 회사 한 켠에 마련된 독서대에는 허 사장이 최근 5년간 읽은 300권의 책 줄거리를 요약한 제본도 꼽혀 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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