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위니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해줘야 하는 기상청의 홈페이지가 10일 접속자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하루 내내 불통과 접속 지연 상태를 반복,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태풍 및 기상특보를 확인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하려는 네티즌들이 폭주하자 네트워크가 부하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홈페이지(www.kma.go.kr) 접속자수는 평균 하루 20만∼25만명 수준이지만 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9일에는 42만1,000여명, 10일에는 50여만명에 달했다.
특히 10일에는 9,500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기상청 홈페이지에 시민들의 방문이 몰려들면서 거의 하루 종일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기상청 홈페이지에 어렵게 접속한 네티즌들도 태풍특보와 기상특보 등 데이터파일이 열리지 않아 기상안내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 홈페이지와 링크된 소방방재청 홈페이지(www.nema.go.kr)의 ‘기상속보’도 하루 종일 불통됐다.
기상청 이희구 정보화담당관은 “10년 전인 1996년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한 후 10일 접속자수가 최고치였다”며 “최대 접속치를 기준으로 홈페이지를 보강하면 ‘예산낭비’ 소지가 있고 평균치로 놔두자니 급할 때는 접속이 어려운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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