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밀리 모레스모(27ㆍ프랑스)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세계 랭킹 1위인 모레스모가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패권을 차지했다.
모레스모는 8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프랑스오픈 우승자 쥐스틴 에냉(벨기에)에게 2-1(2-6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꺾은 데 이어 에냉마저 누르고 62만5,000파운드(약 11억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쥔 모레스모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 이어 2개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특히 호주오픈 결승에서 에냉의 복통으로 얻은 기권승 우승의 찜찜함까지 시원하게 털어냈다.
모레스모는 27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늦깎이. 95년부터 메이저 대회에 등장했지만 지난해까지 단 한번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힘과 기술을 겸비한 모레스모가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최고 권위의 윔블던까지 석권하면서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띠던 여자 테니스계는 모레스모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오미현기자 mhoh2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