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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칸, 장갑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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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칸, 장갑 꼈다

입력
2006.07.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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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탈락의 아픔을 3위 자리 획득으로 달랜다.”

결승문턱에서 아쉽게 눈물을 삼킨 독일과 포르투갈이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3,4위 전을 앞두고 품은 속내다. 열화와 같았던 홈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월드컵 최고성적 타이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도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지 않을 수 없다.

기세등등했던 ‘전차군단’ 독일의 진군은 푸른색 ‘아주리 장벽’의 이탈리아 앞에서 멈춰 섰고(0-2패), 4회 우승의 꿈도 좌절됐다. 5골로 강력한 득점왕 후보인 미로슬라프 클로제(28ㆍ베르더 브레멘)와 신예 루카스 포돌스키(21ㆍFC 쾰른)의 철저한 골 침묵이 너무나 아쉬웠다. 그래도 “끝까지 잘 싸워달라”며 변함없는 응원에 나설 민의(民意)가 있기에,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3위 자리만큼은 결코 안방에서 내줄 수 없다는 기세다. 옌스 레만(37ㆍ아스널)에게 밀려 벤치 신세였던 올리버 칸(37ㆍ바이에른 뮌헨)의 독일월드컵 첫 출전도 65억 지구촌의 눈길을 붙잡는다. 다소 맥 빠지는 3,4위전에 있어 더 없이 좋은 흥행카드다.

‘자줏빛 전사’ 포르투갈도 욕심이 난다. 40년 만의 16강 진출에 이어 준결승까지 올라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했지만, 승부란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언제나 배고픈 법. 지난 1966년 3위에 오른 역대 월드컵 최고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85년 이후 2승3무2패의 상대전적이 말해주듯 우열을 쉽게 점치기 어려운 점도 팬들을 흥분시킨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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