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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비정규직 노조 합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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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비정규직 노조 합쳤다

입력
2006.07.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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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통합한 노조가 탄생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정규직 노조(한국노총 소속)와 비정규직 노조(민주노총 소속)가 5일 서울 삼성동 캠코 별관에서 통합 대의원대회를 갖고 통합 노조의 첫발을 내딛었다.

내년부터 복수노조가 전면 허용되는 상황에서 거꾸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한 지붕 아래로 뭉친데다 국내 양대 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노조간의 통합이란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통합노조는 한국노총 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로 들어간다.

두 노조의 통합엔 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겪은 노조간 갈등의 경험이 반면교사가 됐다. 애초 직원 400여명 수준이었던 캠코는 외환위기 이후 부실채권 관리를 위해 1,700명으로 늘었지만 2002년 이후 부실채권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직면하게 된 것.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간에 성명전이 벌어지는 등 심각한 갈등이 벌어졌지만 결국 '노노 갈등'이 직원이나 회사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퍼졌던 것.

캠코는 이와 함께 지난해 1월 김우석 사장이 취임한 이후 경영진과 노조가 상생.화합의 분위기를 마련하는데 큰 힘을 쏟아왔다. 지난해말 임단협이 공사 창립 후 처음으로 무교섭으로 타결된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임명배 통합노조 위원장은 "사측과 정규직, 비정규직이 다 같이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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