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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무게 잠시 잊고 山寺의 품에 안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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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무게 잠시 잊고 山寺의 품에 안겨볼까

입력
2006.07.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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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다잡는 휴식의 계절이기도 하다. 한적한 산사는 나를 돌아보고 삶의 지혜를 찾을 수 있는 좋은 장소다. 전국의 사찰들이 올해도 여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해 생활에 지친 도시인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그램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의 일상적인 프로그램 외에도 여름철 특별프로그램이 추가돼, 휴식과 편안함으로 여름 더위를 쫓는 휴식형에서부터 다양한 문화행사를 만날 수 있는 문화체험형, 스스로를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는 수행형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보성 대원사는 8월 4~6일, 18~20일 인도의 요가 수행자 자야프라사드를 초청, 인도문화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해남 미황사는 7월 8일 저녁 니르바나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감미로운 선율을 배경으로 찬불가, 동요, 판소리, 시낭송이 어우러지는 음악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 한국 다도(茶道) 문화의 선구자인 초의선사의 숨결이 남아있는 해남 대흥사는 다도 아카데미와 새벽 숲길 걷기를 마련했으며, 서산 부석사는 절 주위 야생화 감상의 기회를 준비했다. 경주 골굴사에서는 불교의 전통 무예인 선무도를 체험할 수 있으며 공주 영평사에서는 백련꽃차를 만들어볼 수 있다. 보은 법주사는 황토 길 걷기, 황토 염색 등이 준비돼 있고 화성 용주사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옮겨 명복을 빈 정조의 효성을 배우자는 뜻에서 효행 수련회를 연다. 미황사와 부석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한문학당도 연다.

수행 프로그램이 준비된 곳은 장성 백양사, 김제 금산사, 부산 범어사, 나주 불회사, 예산 수덕사, 순천 송광사, 대전 자광사,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구례 화엄사, 보은 법주사 등이다. 서귀포시 약천사, 광명사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은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02)732-9926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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