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ㆍ공립 공연장이 일정 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무용 오페라 뮤지컬 등 국내 창작 공연물을 공연하는, 이른바 ‘스테이지 쿼터’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5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업계가 요청해온 스테이지쿼터제를 국ㆍ공립 공연장에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뮤지컬 등 공연산업의 경우 그간 민간에 맡겨왔으나 일본 ‘시키’(四季) 등 외국 대형 극단의 진출로 국내 공연업계에 경쟁과 압박 요인이 커지고 있다”며 “민간 공연장에 당장 적용하기는 어려운 만큼 국ㆍ공립극장 책임자들과 우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8월중에 공연산업 장기 발전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화부는 이날 200개 현안 과제 및 30여 개의 역점 과제를 정리ㆍ발표했다. 또 김 장관 취임후 새롭게 도입했거나, 정책 방향을 대폭 수정ㆍ강화한 7개 과제, 즉 ▦한류를 통한 우리 문화 세계화전략 ▦민족문화정책 강화 ▦기초예술 진흥대책 강화 ▦전통예술 활성화 ▦국가 의전의 문화적 개선 ▦한국 관광명품 만들기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통 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부에 전통예술정책팀을 신설, 관련 정책 업무를 강화하는 한편, ▦전통예술 전용극장 건립 ▦초중등 음악교과의 국악 비중 확대 ▦방송 국악쿼터제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문화부 조직개편에 대해“제한적으로나마 이 달 중 ‘팀제’를 토입할 방침이며, 전문기관의 조직 업무분석 및 진단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중 2단계 개편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윤필 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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