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부동산 취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금액 기준으로 15배나 급증했다. 올해 들어 거주목적 해외부동산 취득이 완전자유화 되고, 투자 목적 부동산 취득도 허용된 데 따른 것인데 취득지역도 북미 중심에서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부동산 취득실적은 총 383건, 1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9건, 932만 달러)과 비교해 건수로는 13배, 금액으로는 1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1월 13건(487만달러), 2월 36건(1,124만달러)를 기록하다 거주목적 해외부동산에 대해 취득한도가 없어진 3월에는 64건(2,071만달러)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후 4월 61건(2,110만달러), 5월 64건(2,685만달러)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투자목적 해외부동산 취득이 허용된 6월에는 145건(5,421만 달러)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부동산 취득지역도 북미에만 몰리던 과거와 달리 동남아 지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6월 기준으로 미국 49건, 캐나다 37건, 중국 24건, 호주 10건, 뉴질랜드 7건, 일본 5건, 홍콩ㆍ필리핀 각3건, 말레이시아ㆍ피지 각 2건을 기록했다. 피지는 그동안 부동산 취득이 전무했던 지역이다. 취득 대상도 주택이나 주택 분양권 외에 상가 리조트 토지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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