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으로 둔갑한 중국 짝퉁 제품을 색출하라.'
한국무역협회가 가짜 한국산 제품의 확산을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해외 시장, 특히 중국에서 짝퉁 한국산 제품으로 인한 우리 업체의 수출 피해액이 연간 150억 달러(약 14조1,500억원)로 추산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4일 무협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폰의 도용 비율이 중국 전체시장에서 거래되는 휴대폰의 10~12%(650만대)에 달한다. 2004년 한해동안 20억원 상당의 현대모비스 자동차부품 모조품이 중국시장에서 판매됐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내에서만 유통되던 가짜 한국산 모조품이 최근에는 직접 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등 세계적인 물류거점 지역을 거쳐 중동, 동유럽, 남미로 수출되고 있다. 짝퉁 제품의 출시 시기도 갈수록 빨라져 전자제품의 경우 기존의 3개월에서 최근에는 15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무협은 4일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에서 '수출상품모조 종합대응센터' 발족식을 가졌다. 이 센터는 모조품 피해사례 접수 및 대응상담, 중소 수출업체의 피해예방 및 대응지원, 현지 단속전문 에이전트 고용을 통한 현지단속, 현지 법률가를 통한 민ㆍ형사 소송대행 등의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포털사이트(stopfake.kita.net)도 운영할 예정이다.
무협은 "그 동안 피해기업이 개별적으로 대응해 왔으나, 경험부족 및 비용부담 때문에 별다른 성과가 없어 종합대응센터를 발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