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할리우드 배우인 폴 뉴먼과 진 해크먼의 대결을 볼 수 있을까? 가능하다. 물론 ‘짝퉁’이지만.
2006 독일월드컵 4강에 오른 사령탑 가운데 영화배우와 꼭 빼닮은 감독들이 있다.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안경쓴 폴 뉴먼’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금발의 무표정한 얼굴을 보고 붙여준 별명이다.
그렇다면 진 해크먼은 누구일까.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이끌고 정상에 올랐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은 명장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이다. 적당히 벗겨진 머리와 콧수염은 영락없이 진 해크먼을 연상시킨다.
영국의 BBC는 “둘은 외모만 닮은 것이 아니다. 스콜라리 감독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수많은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한 진 해크먼의 열정은 섬뜩할 정도로 닮았다”고 평한 바 있다.
스콜라리 감독은 사람좋은 이웃집 아저씨를 떠올리는 인상이지만 강한 승부욕과 투철한 규율 의식을 앞세우는 지도자다. 그의 카리스마는 엄격한 군대의 주임상사로 비유될 정도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나는 스벤 예란 에린손 감독은 애니메니션 ‘심슨’에 나오는 원자력발전소 사장 번즈와 닯았다. 벗겨진 이마 때문이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로 사퇴소동을 벌이다 결국 벤치에 앉았던 토고의 오토 피스터 감독. 한국의 네티즌들은 피스터 감독에게 중년 연기파 배우 김학철과 ‘닮은꼴’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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