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 저가발행을 통한 편법증여 의혹 사건과 관련,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출국금지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4일 “X파일 수사 당시 홍 전 회장을 출국금지 했지만 에버랜드 사건 수사가 걸려있어 해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상무는 출국금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을 조만간 소환해 에버랜드 주주인 중앙일보가 CB 인수를 포기한 배경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홍 전 회장이 이번에 검찰에 소환되면 1999년 보광그룹 탈세 사건, 2005년 X파일 사건에 이어 3번째 검찰과 악연을 맺게된다.
검찰은 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상무를 직접 출석시켜 조사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이 차장은 소환 날짜에 대해서는 “아직…소환 방침도 내 생각이고, 수사팀하고 의논해서 차례차례…”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은 에버랜드 사건 피고발인 33명 대부분을 조사했으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 등 3~4명만 남겨 놓고 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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