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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EBS 국제다큐 페스티벌 1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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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EBS 국제다큐 페스티벌 10일 개막

입력
2006.07.0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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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카메라에 담아낸 다큐멘터리는 때론 그 어떤 픽션보다 더 진한 감동을 주고, 애써 외면했던 현실에 힘껏 발을 내딛게도 한다. 세계 각국의 다큐멘터리스트들의 땀과 열정이 녹아있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맘껏 포식할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10~16일 열리는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 2006이다. 올해로 3회째인 EIDF는 지상파 EBS TV를 통해 어린이 시청시간대(월~토 오전 7~10시, 월~금 오후 3시~7시40분)를 제외하고 1주일 내내 다큐멘터리를 내보내는 파격적인 편성으로, 다양하고 질 높은 작품들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EIDF의 주제는 ‘화해와 공존, 번영의 아시아’로, 총 2만5,000 달러의 상금이 걸린 경쟁부문(페스티벌 초이스) 14편을 비롯해 42개국에서 83편이 출품됐다. 출품작들은 ‘다큐멘터리 최전선’ ‘전쟁과 평화’ ‘서구가 본 북한’ ‘다큐로 스포츠 즐기기’ ‘다큐로 음악듣기’ 등 14개 섹션으로 나뉘어 1주일 동안 하루 15시간씩 총 104시간에 걸쳐 방송된다.

EBS는 TV 시청이 여의치 않거나 현장감을 느끼고싶어하는 다큐 마니아들을 위해 서울 도곡동 EBS 스페이스와 삼성동 코엑스 아트홀에서 오프라인 특별상영회도 연다. 개막작 ‘반 누엔의 여정’(감독 두키 드로르) 등은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다큐멘터리스트 지망생이라면 올해 신설된 ‘감독 회고전’의 첫 주인공인 ‘세계 최초의 VJ’ 존 알퍼트 감독,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요아브 샤미르, 사토 마코도 등 세계적 감독들의 제작론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를 놓칠 수 없다. 딸림 행사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일반인들의 작품 50여점을 선보이는 ‘디지털 다큐 사진전’, 다큐멘터리의 미래를 모색하고 제작펀드 조성 등 다큐멘터리 활성화 방안을 찾아보는 국제 세미나도 개최된다.

한편 올해 경쟁작 공모에는 37개국 157편이 출품됐는데, 한국 작가의 작품은 1편도 본선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주최측은 대신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4편을 묶은 별도 섹션을 마련했다. EBS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임과 동시에 국내 다큐멘터리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하는 EIDF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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