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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형 디지털기기 적게 먹고 오래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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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형 디지털기기 적게 먹고 오래오래~

입력
2006.07.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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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소비량이 급증하는 여름이 되면서 절전형 디지털기기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전통적으로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에어컨, LCDㆍPDP TV, 세탁기 뿐만 아니라 여름 휴가 때 필요한 휴대용 기기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및 절전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휴대용 기기, 절전기능으로 오래 쓰자

소니코리아에서 최근 출시한 MP3플레이어 NW-E00시리즈는 초경량 디자인과 매우 강력한 배터리 성능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무게가 24g에 불과하지만 3분 충전에 3시간 재생, 1시간 완전 충전하면 28시간 연속재생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내장형 배터리의 전력상태를 최적화해서 30분만 충전해도 22시간 재생이 가능한 급속 충전이 장점이다.

소니 관계자는 "기기 작동에 필요한 최적의 회로 조합으로 제품 크기도 줄이고 전력소모도 기존 제품의 75%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폰 역시 장시간 방송을 시청하려면 배터리 성능이 좋아야 한다. LG전자가 5월 내놓은 슬림 지상파 DMB폰(LG텔레콤용 'LB-1500', KTF용'KB-1500')은 대용량 배터리로 3시간 30분까지 연속 시청이 가능해 축구 경기 한편을 충전없이 볼 수 있다. 130만 화소 카메라도 부착돼 있어 120분 분량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방송 녹화도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HP의 비즈니스 노트북 '컴팩 NC2400'은 특허 기술로 디자인된 HP 배터리를 사용해 90분 내에 배터리 용량의 9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 패널 밝기를 최적의 환경으로 조절해 눈의 피로를 감소시켜 줄 뿐 아니라 전력 소모량을 줄여준다.

가전, 대기전력을 잡아라

가전분야 역시 절전형 제품을 고유가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한 히든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콘서트에 플러그가 연결돼 있을 때 소모되는 전력을 뜻하는 '대기전력'이 절전 기능의 바로미터로 알려지면서 업체들은 대기전력을 낮추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월간 전력 소비량이 27.4㎾/h인 680ℓ급 초절전형 지펠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초진공 단열재를 소재로 사용해 동급 냉장고 중 가장 전력 소비량이 낮다. 특히 삼성전자는 에어컨의 대기전력을 올해부터 기존 2.1~8.5W에서 0.5~3.0W까지 낮출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기존 제품보다 전력 소비량이 15% 줄어든 680ℓ급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지난해 대기전력을 '0'수준으로 떨어뜨린 드럼세탁기 '트롬'을 출시했다.

TV에서도 전력 소비량 줄이기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보르도 LCD TV는 대기전력을 기존 3W에서 1W로 낮췄고, 소니코리아의 브라비아 LCD TV는 대기전력이 0.25W에 불과하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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