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컵 2006/ 독일의 월드컵 특수 "별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컵 2006/ 독일의 월드컵 특수 "별로"

입력
2006.07.04 00:02
0 0

월드컵 특수도 양극화?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독일에서 스포츠용품업체와 맥주업계는 호황을 맞고, 음식ㆍ호텔업 등 서비스업은 죽을 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3일 “독일월드컵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TNS 인프라테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의 음식점 가운데 월드컵 효과를 봤다고 답한 비율은 고작 9%에 그쳤다. 호텔업계 역시 월드컵 특수에 15%만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식당, 호텔 등 독일의 서비스업계 전체 44%가 월드컵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호황을 예상했던 소매업종 역시 울상이긴 마찬가지. 소매업계 6월 매출액은 전달에 비해 오히려 2.2%가 떨어졌다. 베를린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유르겐 세이펠씨는 “5월보다 월드컵이 열린 6월의 수입이 더 형편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독일에 기반을 두고 있는 아디다스 등 스포츠용품회사와 맥주회사들은 짭짤한 월드컵을 보내고 있다. 아디다스가 축구용품을 팔아 번 돈은 12억 유로(약 1조5,600억원). 2005년 한 해 동안의 매출액 9억 유로(약 1조1,700억원)보다 무려 30%나 증가했다. 아디다스의 최고경영자(CEO) 허버트 하이너는 “누구도 이번 월드컵이 이렇게 거대한 파티가 될 줄은 생각 못했다”며 즐거워 했다.

월드컵 개막 이후 하루 생맥주 판매량 역시 이전에 비해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최대 맥주양조회사인 외트커 그룹의 생맥주 판매량은 독일이 한 경기를 이길 때마다 10%씩 늘어났다고 한다. 또한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포르투갈과의 8강전이 열린 지난 주말 뉘른베르크에서만 1인 당 약 8리터의 맥주를 해치웠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