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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못생긴 호박 "못생겨도 볼 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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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못생긴 호박 "못생겨도 볼 만하네"

입력
2006.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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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호박 구경 오세요.’

5~8일 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마을에서는 ‘못생긴 호박축제’가 열린다. 주민들이 직접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 못생긴 열매의 대명사인 호박 가운데서도 그 형태가 특이하거나 우스꽝스러운 150여종의 호박들이 선보인다.

초대형 호박을 비롯해 늙은 호박, 십손이 호박, 맷돌 호박과 같은 이름도 생소한 호박들을 구경하며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또 동화책에 등장하는 호박마차도 달리고, 주렁주렁 호박이 매달린 600㎙의 호박터널도 볼 만하다.

이 밖에 호박전시회, 호박쌓기, 호박그림그리기, 호박족욕, 호박가공품 시식회 등 다양한 이색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다음달 말까지 매주 토ㆍ일요일 장흥토요풍물시장에서 ‘못생긴 호박을 찾아라’‘못생긴 호박선발대회’등 작은 호박축제가 열린다.

전시가 끝난 호박들은 축제 현장이나 호박나라 홈페이지(www.jinmok.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진목마을은 소설가 이청준씨의 고향으로 축제에 참가하면 생가 관람은 물론 바다와 인접해 있어 낚시와 섬 여행도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호박산지로 유명한 이곳에서 열리는 호박축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호박을 지역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흥=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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