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슈렉이냐, 포르투갈의 꽃미남이냐.
2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8강전은 양팀 샛별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그 주인공은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물 한 살의 동갑내기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팀 동료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적으로 만났고, 월드컵 신인왕을 두고 치열한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루니는 1966년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유로2004 조별예선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축구 신동’의 탄생을 알린 뒤, 대표팀의 붙박이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3경기에 나와 한 골도 못 넣는 등 별다른 활약을 못하고 있어 잉글랜드 팬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다혈질의 성격이 단점.
호날두는 열 여덟 살이던 2003년에 프리미어리그 사상 10대 선수로는 최고의 이적료(214억원)를 받고 맨체스터의 유니폼을 입으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폭발적인 드리블과 측면 돌파 후 가운데로 띄워주는 크로스가 일품. 유로2004에서 2골 2도움으로 팀이 준우승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12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7골을 넣었다. 얼굴도 잘 생겨 수많은 여성 팬을 갖고 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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