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석달째 내리막

제조 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 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하는 등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전국 2,596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4∼23일 조사해 30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7월의 업황전망 실사지수(BSI)는 84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4월 97을 기록한 이후 5월 94, 6월 86에 이어 3개월째 하락한 것이자 올들어 최저치이다.

업황전망 BSI가 100을 넘으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의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업황BSI는 6월치가 지난달과 같은 83을 나타내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각각 5포인트, 1포인트 상승한 89, 84를 기록했으나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79, 82로 3포인트, 1포인트씩 떨어져 여전한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7월 업황전망 BSI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ㆍ내수기업 모두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 전반적인 비관론을 확인시켰다. 이밖에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환율하락을 꼽은 업체가 전체의 20.9%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19.9%가 내수부진, 16.0%는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았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