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3일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 기획예산처 장관 등 3개 부처 각료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하고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도 함께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내주 초 개각이 이루어질 것이며 그 대상은 교육부와 재경부, 기획예산처”라고 밝히고 “국무위원이 아닌 장관급 인사 1명도 함께 바꿀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 경제부총리에는 권오규(權五奎ㆍ54) 청와대 정책실장이, 교육부총리에는 김병준(金秉準ㆍ52)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권오규 실장의 자리 이동에 따른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에는 변양균(卞良均ㆍ57) 기획예산처 장관이, 후임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장병완(張秉浣ㆍ51) 기획예산처 차관이 각각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정통한 전ㆍ현직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각의 두 포스트인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에 임명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최대 국정과제인 양극화 해소와 교육개혁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학교급식 식중독 파문 등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장관으로 오래 재직한데다 최근 재경부가 외환은행 헐값매각 등 각종 사건들에 연루돼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며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전군표(全君杓ㆍ52) 국세청 차장을 이주성 전 국세청장 후임으로 임명하고, 정해방(丁海昉ㆍ56)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을 예산처 차관으로 승진,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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