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안방 불패’가 계속되고 있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에이스 손민한의 8과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와 1회말 이대호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홈구장 10연승, 사직구장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KIA는 시즌 첫 6연패에 빠지며 SK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6위로 밀려났다.
손민한은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에 아웃카운트 한개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갑작스런 허리 근육통을 일으키는 바람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주형광은 한 타자를 잡아내고 지난 2003년 9월4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첫 세이브를 올리는 행운을 잡았다.
롯데가 최근 13경기에서 9승1무3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동력은 중심이 강해졌기 때문. 이대호는 6월 들어 홈런을 8개나 몰아쳤고, 호세도 홈런 7방을 보탰다.
부상을 털고 한 달 만에 돌아온 정수근은 찬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100% 다하고 있다. 개막 직전 무단이탈하며 팀에 치명상을 안겼던 노장진은 복귀 후 셋업맨으로 나서며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한편 수원 현대-LG전은 3-3으로 맞선 연장 12회초 LG 공격 때 폭우가 쏟아져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돼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장 12회 강우콜드게임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다.
잠실 두산-삼성전, 인천 SK-한화전은 경기 도중 쏟아진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일정으로 편성된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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