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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구청장, 이렇게 이끌겠습니다] <3> 이노근 노원구청장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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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구청장, 이렇게 이끌겠습니다] <3> 이노근 노원구청장 당선자

입력
2006.06.3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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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 경제적 가치를 확실히 높이겠습니다.”

민선 4기 노원구청장에 뽑힌 이노근(52) 당선자의 구정 목표다. 이 당선자는 “노원구 하면 변두리, 아파트만 많은 베드타운, 임대아파트가 많은 서민동네 등의 이미지가 굳어있다”며 “재임기간 이러한 이미지를 확 뒤집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노원지역을 강북과 도봉, 성북, 경기 의정부 등을 아우르는 인구 200만여명의 동북부 지역 거점을 만든다는 것이다.

‘동북부 중심도시 노원’의 교두보는 창동차량기지와 성북역이다. 차량기지를 경기도로 이전한 뒤 상업지구를 조성하고 성북역에 민자역사를 지어 노원 경제부흥의 두개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창동차량기지의 경우 도봉면허시험장을 포함해 7만5,000여평에 이르는데 이 자리에는 고층 비즈니스빌딩과 상업시설을 집약시킬 계획이다. 그 뿐 아니다. 상업지역이 제대로 활성화되려면 유동인구가 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돔 야구장을 이곳에 유치할 계획이다.

이 당선자는 “노원구의 상업지역은 2.6%로 서울 전체 평균(4.6%)에 비하면 절반 수준밖에 안된다”며 “차량기지 자리에 돔 구장을 건설, 노원 경제활력의 원천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창동차량기지 이전 및 개발은 전임구청장이 10년 가까이 추진해왔음에도 지지부진한 사업이다. 이에 대해 이 당선자는 “얼마 전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창동차량기지 사업과 성북역 민자역사 유치에 대해 건의했더니 관련부서에서 실사를 나왔다”며 “아이디어와 추진력,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임기 내에 분명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22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한 이후 30여년간 서울시청 본청과 구청에서 요직을 거쳤다. 그의 행정철학은 ‘행정마케팅’이다. 행정이 단순히 관내 청소를 잘하고 민원인에 친절히 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마케팅’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거리를 넓히고 광장을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고 마케팅 차원에서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식이다.

이 당선자는 “도시계획과 주거는 물론 사회복지와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사업이 모두 마케팅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창동차량기지와 성북역 민자역사 추진 등 25개 사업을 행정마케팅사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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