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충호(51)씨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피습사건이 배후 세력 없는 단독범행으로 결론 났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9일 박 전 대표 피습범 지충호(51)씨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사건은 지씨가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억울한 처지를 알리기 위해 저지른 계획적 단독 범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합수부에 따르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대포폰’이나 차명계좌, 비제도권을 통한 자금조달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고, 정당 관계자의 취업 지원이나 지씨와 특정 정당 정치인과의 관련성을 인정할 만한 증거도 없었다.
7개월 간 실제 사용한 신용카드액은 498만8,000여원에 불과했고 대금 결제와 생활비 충당을 위해 정부지원금, 친구 등 주변으로부터의 차용금 등을 사용해야 했다. 특히 유흥주점 사업자 등으로 명의를 대여할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7시25분께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연설을 하기 위해 단상을 오르던 박 전 대표에게 흉기를 휘둘러 얼굴에 11cm 길이의 자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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