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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들 취미도 별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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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들 취미도 별나네

입력
2006.06.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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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렬 팬이라는 점을 배려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엘비스가 살던 저택을 동행 방문하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각국 지도자의 별난 취미가 화제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9일 각국 지도자의 별난 취미를 소개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

고이즈미 총리는 동생 마사야와 함께 30년 이상 일본 엘비스 프레슬리 팬클럽 회원이다. 마사야는 한때 이 클럽 요코하마 지부를 운영했다. 고이즈미 총리와 엘비스는 생일도 같은 1월 8일로 같다.

고이즈미 총리는 “엘비스 음악은 아무리 들어도 싫증 나지 않으며 상처나 아픔을 치료하는 힘이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G8 정상회의 때 부시 대통령 생일 축하 파티에서 엘비스 노래를 불러줬다. 2003년 크로퍼드 목장 정상회담 때는 수영장에서 얘기하다가 갑자기 엘비스 노래를 읊조리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방미중인 고이즈미 총리와 29일 정상회담 후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엘비스의 그레이스랜드 저택을 찾는다. 임기 종료를 목전에 둔 고이즈미 총리에게 주는 작별 선물인 셈이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시라크 대통령은 정계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스모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스모광이다. 그는 엘리제궁에서 멕시코산 맥주를 마시면서 녹화된 스모 경기 시청을 즐긴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미국의 눈엣가시인 차베스 대통령은 반미 성향과는 달리 미국인 정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포츠인 야구를 좋아한다.

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군에 입대할 정도였으며 소원이 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팀에서 선수로서 뛰는 것이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만점 이상의 영화 테이프를 소장한 영화광이다. 김 위원장은 ‘대부(Godfather)’와 007시리즈, 공포 영화 등을 좋아한다. 워낙 영화를 좋아해 1978년 신상옥, 최은희 부부를 납치해 북한에서 영화를 제작하게 했다.

이밖에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승용차 고속 질주와 고공 점프라는 취미를 갖고 있다.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은 인터넷 광으로 유명하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은 글쓰기가 취미로 2002년 왕과 농부 딸의 사랑을 그린 ‘자비아와 왕’이라는 소설을 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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