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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 전순표 회장 "로타리 정신 '超我의 봉사' 더욱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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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 전순표 회장 "로타리 정신 '超我의 봉사' 더욱 매진"

입력
2006.06.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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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의 정신인 ‘초아(超我)의 봉사’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해충방제 전문업체 세스코의 전순표(71) 회장이 30일 국제 봉사활동 단체인 ‘국제로타리’의 3650지구 총재에 취임한다. 국제로타리는 세계 170개국에서 3만1,000여개 클럽, 120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서울 강북지역을 관할하는 국제로타리 3650지구는 한국로타리의 중심으로, 94개 클럽과 3,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쥐 박사’로 잘 알려진 전 회장이 봉사활동에 뛰어든 것은 영국 정부의 장학금을 받아 유학한 경험이 계기가 됐다. 그는 1986년 지인의 권유로 로타리에 가입한 이래 ‘내가 받은 혜택을 국제사회에 환원한다’는 신념으로 20년째 세계를 무대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03년 11월에는 국제로타리재단에 25만달러(약 2억5,000만원)를 기부해 ‘로타리 명예의 전당’에 초상화가 등재되기도 했다.

동국대 농대를 나와 농림부에 들어간 전 회장은 양곡창고 관리를 맡게 되면서 창고 쌀의 10분의 1을 쥐가 먹어치운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쥐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쥐 잡는 날’ ‘쥐꼬리 모으기 운동’등 60~70년대 전국적으로 전개된 쥐 박멸 사업은 모두 그의 작품이다.

73년 동국대 대학원에서 국내 최초로 쥐를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76년 세스코의 전신인 전우방제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방제사업에 뛰어들어 30년간 해충방제에 전념해 왔다. 전 회장은 현재 세스코와 살충제 제조ㆍ판매회사인 팜클을 경영하고 있다.

전 회장은 “누군가의 도움 덕분에 지금의 나와 세스코가 있을 수 있었던 것처럼,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실현해갈 수 있는 기회를 베풀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내가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 꾸준히 해충을 연구하고 박멸하는 것도 봉사의 하나”라고 말했다.

취임식은 30일 낮 12시30분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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