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졌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세계랭킹 102위^삼성증권)이 전 세계랭킹 1위 레이튼 휴이트(9위^호주)와 이틀에 걸쳐 풀세트 대혈투를 펼쳤다.
전날 3시간17분간의 혈전 끝에 일몰로 2-2 세트스코어에서 경기를 중단했던 이형택은 30일 밤(한국시간)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재개된 윔블던대회(총상금 183억원) 남자단식 2회전 휴이트와의 마지막 5세트를 펼쳤으나 결국 2-3(7-6<7-4> 2-6 6-7<6-8> 7-6<7-5> 4-6)으로 아쉽게 패했다.
2001년 US오픈과 2002년 윔블던을 포함, 통산 25회 우승을 거머쥔 휴이트는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나타나기 전까지 코트를 호령했던 강적. 누구나 손쉬운 휴이트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이형택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포핸드 스트로크와 패싱샷으로 끈질기게 괴롭혔다. 하지만 휴이트의 노련미에 말려 19개의 서브에이스를 내준데다 66-51로 많은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오미현기자 mhoh25@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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