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집 밖으로 나가게 되면 사고 뿐 아니라 각종 곤충, 야생동물에 물릴 위험성도 생기게 된다.
우선 가장 흔하게는 모기, 벌 등 곤충에 물릴 수 있다. 이때는 일반적으로 얼음 등으로 물린 부위를 냉찜질하고 암모니아수를 발라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우유를 바르는 것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몸 전체적으로 쇼크, 알레르기 반응이 생긴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야외에 나갈 때는 밝은 색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을 사용할 경우 곤충을 유인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계곡, 산을 찾았을 때는 뱀에 물릴 수 있다. 물렸다면 우선 독사인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 독사는 머리가 삼각형이고 목이 가늘며, 2개의 이빨 자국이 남아 있다. 독사가 아니라면 비누와 흐르는 물로 상처부위를 씻고, 소독약으로 소독을 해주면 된다. 물론, 또 다른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후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일 독사라면 일단 환자를 눕혀야 한다. 움직일 경우 혈액순환이 좋아져 독이 빨리 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상처부위를 소독한 뒤 상처 주변에서 심장에 가까운 곳을 가볍게 묶는다. 이후 구조자가 환자의 상처부위에 입을 대고 독소를 빨아 낸 뒤 의사를 찾아야 한다.
바닷가라면 몇 해 전부터 생기고 있는 해파리의 공격을 조심해야 한다. 해파리의 독침이 피부에 닿았다면 통증이나 일시적인 근육마비가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때는 특이하게도 베이킹파우더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노화클리닉 김영구 원장은 “상처부위를 바닷물 또는 소금물로 씻어낸 뒤 베이킹파우더를 물에 개어 바르면 독을 중화시키면서 흡수해 가려움과 부종을 줄여주게 된다”며 “그러나 해파리에 쏘인 뒤 호흡곤란, 가슴통증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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